철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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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개성 만점 여고생 5명과 인기 만점 국어선생님이 단편소설을 읽고 토론하며, 그들의 응어리와 고민을 치유하는 독서토론 방과 후 수업이야기. 언뜻 평범하고 밝은 사춘기 문학소녀들의 수업 같지만, 그들의 고민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일상과 아픔이 거울처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여 마음이 착잡하고, 인문학이란 결국 문학을 통해 인간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게 하는 학문이라는 개념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부모의 이혼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받는 고통,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성폭력, 별거 아닌 문제로 집단 따돌림을 당해 학교생활이 힘들어져 자살까지 결심한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문제라 생각하며, 이 책임감에서 자유로운 어른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선생님의 역할이 빛나는 것 같다..
2025.04.02 -
프랑켄슈타인과 철학 좀 하는 괴물
메리 셸리가 쓴 에서 모티브를 따온 철학 이야기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 사이에 플라톤이 등장한다. 괴물은 흉측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살해의 위협을 피해 혼자 숨어 사는 처지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멸시하고 핍박하는 인간들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창조주는 나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끝없는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게 방치하는가? 끝없는 질문에 시달리고 플라톤 영감과 설전을 펼치면서, 자신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대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마치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 사회 구조와 나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며, 풀리지 않는 존재의 이유보다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게 유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담고 있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