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 정착한 부부, 혹은 싱글들의 이야기로, 행복을 찾아 낯선 세계로의 도전 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한 내용들을 읽으며, 한국이란 나라는 어떠한 곳인가를 자꾸 되묻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나름 공통점이 있다. 대학시절 해외연수나 배낭여행이 가능했고, 외국에 친척들이 거주해서 외국생활이 낯설지 않다는 점,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능력자들이었다는 것, 이 모두 경제적 환경과 노력이 뒷받침 해준, 비교적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말의 경제적 여건조차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희망을 줄까?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공평과 희망이 없는 미래에 대해 극도의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한국은 결..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