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오랜만에 균형 잡힌 참신한 과학 소설집을 읽었다. 김초엽 작가는 과학을 전공하면서 SF단편과 중편 소설을 의욕적으로 쓰고 있으며, 이 작품은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으로 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과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 , , , , , 이렇게 7편의 소설은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덧입히고 있지만, 그 비중이 놀라운 균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허무맹랑하지도 않고, 너무 감상적이지도 않아 흡인력 있게 술술 넘어간다.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유전자 공학, 미래의 행성,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우주선, 우주 조종사, 딥 프리징 공법, 죽음 이후, 유토피아 등,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미지의 세상에 ..
2025.03.31